https://www.news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15357
근 몇 년간 유튜브를 중심으로 영상 플랫폼들이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며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증가했고, 글로벌 OTT 시장을 이끄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현재 동영상 콘텐츠는 문화로서 우리 생활 속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흐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간단한 정보를 얻기 위해 10분이 넘는 영상을 보아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많아지면서 과열된 콘텐츠 시장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영상 플랫폼들은 1분미만의 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수익구조에 대한 부분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콘텐츠가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시장도 있다. 바로 오디오 콘텐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24.4%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피로도 낮은 소비에 있다고 말한다. 과거 소설과 연계한 오디오 콘텐츠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인기 웹툰, 드라마와도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젊은 세대를 공략했고, 이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를 필두로 한 전문성 있는 콘텐츠로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로 전향하고 있지만, 사운디스트는 ‘청취자와 콘텐츠로 소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보다 울림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성우 업계에서 지난 35년 간 활발히 활동해온 김승준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향후 K-오디오 콘텐츠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청취자와 소통하고자 한다는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김승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김승준 대표=경제인뉴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2016년 설립된 사운디스트는 대표 본인이 현역 성우로 활동하면서 느낀 바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그동안 성우들은 오디오 분야에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는 대부분 방송이라는 매체에 국한되어 해외의 작품을 더빙하는, 로컬라이징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OTT가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이 찾는 콘텐츠 플랫폼이 더욱 다양해졌다. 이에 자사는 한국의 좋은 웹툰, 웹소설 등의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처럼 오디오 드라마로 풀어내고자 방향을 잡았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나 국내 영상 콘텐츠 시장은 상당히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만 하더라도 한 주에만 30여 편 정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분명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들임에도 볼거리가 너무 많다보니 소비자들은 점점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사운디스트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목소리인 성우들을 통해 오디오 드라마를 제공하면서 청취자의 니즈를 확실히 확인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시켜 보다 청취자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디오 콘텐츠의 방향성이 있다면
기존 오디오 드라마라고 한다면 주 소비층이 50대~60대이다. 하지만 젊은 층도 점차 가벼운 콘텐츠를 찾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 젊은 세대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이번 생에 가주가 되겠습니다’라는 작품을 오디오 드라마화 작업 중이며, 올 하반기 중에 글로벌 런칭하여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내부 구성원들의 융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운디스트의 구성원들은 ‘콘텐츠로 소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조화롭게 콘텐트를 제작해 나아가고 있다.
준비 중인 플랫폼 명이 ‘롤로(llolo)’라고 들었다
향후 사운디스트의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는 ‘롤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여러 출판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으며, 전용 앱으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히 롤로의 경우 영문을 세워서 보면 llolo, 흥 이라는 한글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말 중에 ‘흥이 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롤로는 누구나 함께 놀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앱 이용자가 콘텐츠를 생산,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등 롤로만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보이스테이너’라는 명칭으로 18개의 글로벌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롤로에서 보테(보이스테이너의 약어)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릴 적 어머님께 우리나라는 왜 올림픽을 열지 않는 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라가 작아 못 열린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1988년도에 올림픽이 열리고 이후 월드컵까지 유치하면서 국내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면서 음식점이 대부분 서양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상당히 불만스러웠다. 한식을 먹는 자리에서도 서양 문화가 깊게 자리 잡힌 것은 그리 좋은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식문화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사운디스트는 한국의 문화와 영향력이 전 세계에 뻗힐 수 있도록 콘텐츠로 기여하고자 한다. 하나의 작품으로도 몇 억 명이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영향력을 통해 경제적인 것을 넘어 글로벌 청취자에게 문화적인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자사가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 넘버원 기업이 되어 글로벌 오디오 분야를 한국이 대표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화면이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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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간 유튜브를 중심으로 영상 플랫폼들이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며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증가했고, 글로벌 OTT 시장을 이끄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현재 동영상 콘텐츠는 문화로서 우리 생활 속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흐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간단한 정보를 얻기 위해 10분이 넘는 영상을 보아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많아지면서 과열된 콘텐츠 시장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영상 플랫폼들은 1분미만의 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수익구조에 대한 부분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콘텐츠가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시장도 있다. 바로 오디오 콘텐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24.4%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피로도 낮은 소비에 있다고 말한다. 과거 소설과 연계한 오디오 콘텐츠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인기 웹툰, 드라마와도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젊은 세대를 공략했고, 이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를 필두로 한 전문성 있는 콘텐츠로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로 전향하고 있지만, 사운디스트는 ‘청취자와 콘텐츠로 소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보다 울림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성우 업계에서 지난 35년 간 활발히 활동해온 김승준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향후 K-오디오 콘텐츠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청취자와 소통하고자 한다는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김승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김승준 대표=경제인뉴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2016년 설립된 사운디스트는 대표 본인이 현역 성우로 활동하면서 느낀 바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그동안 성우들은 오디오 분야에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는 대부분 방송이라는 매체에 국한되어 해외의 작품을 더빙하는, 로컬라이징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OTT가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이 찾는 콘텐츠 플랫폼이 더욱 다양해졌다. 이에 자사는 한국의 좋은 웹툰, 웹소설 등의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처럼 오디오 드라마로 풀어내고자 방향을 잡았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나 국내 영상 콘텐츠 시장은 상당히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만 하더라도 한 주에만 30여 편 정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분명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들임에도 볼거리가 너무 많다보니 소비자들은 점점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사운디스트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목소리인 성우들을 통해 오디오 드라마를 제공하면서 청취자의 니즈를 확실히 확인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시켜 보다 청취자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디오 콘텐츠의 방향성이 있다면
기존 오디오 드라마라고 한다면 주 소비층이 50대~60대이다. 하지만 젊은 층도 점차 가벼운 콘텐츠를 찾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 젊은 세대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이번 생에 가주가 되겠습니다’라는 작품을 오디오 드라마화 작업 중이며, 올 하반기 중에 글로벌 런칭하여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내부 구성원들의 융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운디스트의 구성원들은 ‘콘텐츠로 소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조화롭게 콘텐트를 제작해 나아가고 있다.
준비 중인 플랫폼 명이 ‘롤로(llolo)’라고 들었다
향후 사운디스트의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는 ‘롤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여러 출판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으며, 전용 앱으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히 롤로의 경우 영문을 세워서 보면 llolo, 흥 이라는 한글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말 중에 ‘흥이 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롤로는 누구나 함께 놀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앱 이용자가 콘텐츠를 생산,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등 롤로만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보이스테이너’라는 명칭으로 18개의 글로벌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롤로에서 보테(보이스테이너의 약어)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릴 적 어머님께 우리나라는 왜 올림픽을 열지 않는 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라가 작아 못 열린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1988년도에 올림픽이 열리고 이후 월드컵까지 유치하면서 국내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면서 음식점이 대부분 서양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상당히 불만스러웠다. 한식을 먹는 자리에서도 서양 문화가 깊게 자리 잡힌 것은 그리 좋은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식문화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사운디스트는 한국의 문화와 영향력이 전 세계에 뻗힐 수 있도록 콘텐츠로 기여하고자 한다. 하나의 작품으로도 몇 억 명이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영향력을 통해 경제적인 것을 넘어 글로벌 청취자에게 문화적인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자사가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 넘버원 기업이 되어 글로벌 오디오 분야를 한국이 대표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화면이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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